3대 핵심 국책 사업 ‘트리플 크라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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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지원사업 S등급·BK21 피지컬 AI 연구단 선정·RISE 지·산·학 모델까지

한양대학교 ERICA가 정부재정지원사업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고등교육 혁신의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대학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세계적 연구 인재를 양성하는 4단계 BK21(두뇌한국21),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설계하는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핵심 국책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국가 전략 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년 연속 수도권 최대 규모 첨단분야 입학정원 순증을 기록한 한양대 ERICA는 첨단 산업을 이끌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김영현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 교수 ASDL(AI Semiconductor Driving Laboratory) 연구실. [사진 한양대 ERICA]


2년 연속 수도권 최대 규모 첨단분야 입학정원 순증을 기록한 한양대 ERICA는 첨단 산업을 이끌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은 김영현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 교수 ASDL(AI Semiconductor Driving Laboratory) 연구실. [사진 한양대 ERICA]


ERICA 혁신의 출발점은 학부 교육의 체질 개선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한 ‘2025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교육혁신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공급자 중심의 학과 체제를 넘어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는 구조 개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에는 2025학년도부터 시행된 자율전공학부 ‘LIONS 칼리지’가 있다. 신입생이 입학과 동시에 전공을 확정하지 않고 1년간 다양한 학문을 탐색한 뒤 적성과 진로에 맞춰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밀착형 멘토링과 진로 설계를 병행해 학습 몰입도를 높였다. 전공 장벽을 낮추고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ERICA의 대표 교육 모델인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도 주목된다. 산업체·지역사회와 연계해 실제 현장의 문제를 수업 과제로 다루는 방식이다. 강의실 지식을 산업 현장의 성과로 연결하며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이라는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례로 꼽힌다.


전공 경계 허문 학부 혁신…첨단 분야 정원 순증 1위


김환용 건축학부 교수 도시설계정보연구실에서 학생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양대 ERICA]

김환용 건축학부 교수 도시설계정보연구실에서 학생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양대 ERICA]


첨단 산업 인재 양성 성과도 두드러진다. ERICA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수도권 대학 가운데 첨단 분야 입학정원 순증 1위를 기록했다. 2026학년도 신입학부터 적용되는 증원 계획에 따라 차세대반도체융합공학부(38명), 배터리소재화학공학과(28명), 컴퓨터학부 지능형클라우드전공(12명) 등 총 78명을 추가 확보했다. 반도체·이차전지·클라우드 등 국가 전략 산업과 직결된 분야다.


이는 대학 역량이 국가 산업 수요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ERICA는 정원 확대에 그치지 않고 우수 교원 충원과 산업 현장 연계형 커리큘럼을 강화해 교육의 질적 고도화까지 병행하고 있다.


학부 혁신이 토대를 다졌다면 연구 경쟁력의 엔진은 ‘4단계 BK21’ 사업이다. ERICA는 최근 AI 분야 추가 선정에서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인공지능학과 강경태 교수가 이끄는 ‘지·산·학·연 중심 피지컬 AI 교육연구단’이 최종 선정됐다. 피지컬 AI는 기계가 물리적 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인공지능으로, 제조 혁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ERICA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대학원 중심의 심화 연구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 연구 거점…RISE로 지역과 동반 성장


유용재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 다중감각지능및인터랙션연구실에서 학생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양대 ERICA]

유용재 인공지능융합학과 교수 다중감각지능및인터랙션연구실에서 학생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양대 ERICA]


연구 경쟁력 강화는 최근 출범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소’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재권 교수가 이끄는 연구소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휴머노이드·로봇 AI 연구를 본격화했다. BK21 교육연구단의 인적 자원과 연구소의 기술력이 결합되며 ERICA는 피지컬 AI 분야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과 확산의 축은 ‘RISE’다. 2025년부터 본격화된 체제 아래 ERICA는 경기도, 안산시와 협력해 지역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목표는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이다. 대학이 길러낸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대학 연구·교육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와 공동으로 ‘로봇시티 안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로봇 AI 통합 클러스터(RAITIC) 조성에도 나섰다. 광명시·안산시와 연계해 2024·2025년 국토부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도 선정됐으며, ‘지속가능 스마트시티 융합인재 양성 교육연구단’ 역시 4단계 BK21 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스마트시티 분야 연구 기반을 강화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ERICA는 ‘THE Asia Awards 2025’에서 ‘지역 발전 기여’ 부문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며 지·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ERICA가 수행 중인 대학혁신지원사업, 4단계 BK21, RISE는 겉으로는 개별 사업처럼 보이지만 ‘혁신 DNA’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있다. 학부 교육 혁신이 대학원 연구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지역 산업 발전으로 환류되는 구조다. 김태웅 교육혁신처장은 “고등교육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국가 전략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대학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