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 제35회 대한민국 텍스타일디자인대전서 우수한 성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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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대통령상·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등 다수 수상
한양대학교 ERICA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가 제35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학과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최고 권위의 텍스타일디자인 공모전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사)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한국디자인진흥원·서울디자인재단 등 주요 기관이 후원하는 전통 있는 행사다.
텍스타일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고 창의적, 혁신적인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목표로 하는 이 공모전은 국내 섬유·디자인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리나라 대표 디자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35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는 총 92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어패럴·악세서리 부문과 인테리어 부문으로 나뉘어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가 선정됐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주요 수상 내역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대통령상을 포함해 다수의 주요 상을 받으며 탁월한 실력을 과시했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세민(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3) 씨는 지난해 국무총리상에 이어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서린(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4) 씨는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박란주(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2) 씨는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황윤서(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1) 씨는 한국실크연구원장상을, 홍서윤(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3) 씨는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는 특선 35점, 입선 37점 등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하며 학과 역량을 입증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월 25일 한국디자인진흥원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한국텍스타일디자인협회장인 엄경희 ERICA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우리 한양대학교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단순히 수상의 영예를 넘어, 창의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텍스타일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은 한양대학교의 위상을 드높였을 뿐 아니라, 미래 디자이너로서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양대학교의 위상을 드높여준 학생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그들의 노고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더 빛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이너를 양성하여 국내외 디자인계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텍스타일디자인 분야에서의 꾸준한 성취와 도약은 한양대의 교육 철학과 역량을 증명하며, 미래를 향한 밝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한 김세민 학생, 2024 키워드 '도파밍'을 작품으로 풀어내

▲ 제35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김 씨.
김 씨는 제35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창의성과 디자인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거머쥔 김 씨는 어패럴 부문에서 2024년 트렌드인 '도파밍(Dopaming)'을 기반으로 한 작품 <Corruption Blossom>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작품 <Corruption Blossom>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현대인의 시각적 취향과 행동 양식을 반영한 작품이다. 2024년 소비 트렌드인 도파밍은 도파민과 파밍(Farming)을 결합한 신조어로, 자극적이고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2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키워드다. 김 씨는 이 트렌드를 기반으로 도파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타락(Corruption)'을 결합해 도파민이 불러오는 과도한 자극과 욕망의 본질을 탐구하여 흥미롭고 자극적인 주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김 씨는 강렬한 시각적 자극과 직관적 감각을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20대를 타깃으로 디자인 모티프를 크게 표현하여 어패럴 제품의 포인트로 부각될 수 있는 텍스타일 디자인을 제안했다. 꽃 형태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꽃의 다양한 요소를 창의적으로 조합해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모티프를 만들어냈으며, 이를 통해 작품의 독창성과 응용 가능성을 높였다. 김 씨만의 디자인적 접근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현대 여성의 욕망을 세밀하게 담아냈으며, 실용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작품이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Corruption Blossom>에서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의미하는 'Blossom'은 아름다움과 성장을 상징하지만, 'Corruption(타락)'이라는 개념과 결합해 아름다움의 이면에 숨겨진 과도한 자극과 변화하는 욕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현대인이 추구하는 자극적으로 변화하는 욕망의 이면에 존재하는 타락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탐구한 작품으로, 깊은 의미와 창의적인 접근을 보여줬다.

'분초 사회'를 다룬 이서린 학생,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수상
이 씨는 제35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 작품 <Time is All(지나온 기록을 표현한다)>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 <Time is All(지나온 기록을 표현한다)>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탐구해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디자인이다. 2024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분초 사회(Time-Effect Society)'를 반영해 시간을 독창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보였다. '시간은 나에게 있어 지금껏 살아온 삶과 앞으로 나아갈 삶을 모두 포함하는 전부와도 같다'는 메시지를 담아, 시간을 지나온 삶의 기록으로 표현했다.

디자인은 차분한 Earth 색을 사용해 지층의 불규칙하고 비정형적인 이미지를 여러 조각으로 표현했다. 꽃과 잎사귀와 같은 자연물들은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해 자연의 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기록을 카메라 렌즈로 선명하게 포착하는 느낌을 줘 시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해당 작품은 시간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결과물로, 창의성과 철학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뛰어난 디자인으로 평가됐다.
이 작품은 인간이 살아가며 쌓아가는 경험과 기억을 지구의 지층에 비유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히 굳어지는 지층처럼 우리의 삶도 하나의 기록으로 축적된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 씨는 시간을 축적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 우리가 살아온 삶과 앞으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 이 씨가 디자인한 작품 'Time is All(지나온 기록을 표현한다)'.
전통과 현대를 연결한 박란주 학생,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상 수상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을 받은 박 씨는 어패럴·액세서리 부문에서 '풍월(風月)'이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였다.
박 씨의 작품 <풍월(風月)>은 전통적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풍월'은 장수를 상징하는 학·십장생의 요소, 매화의 미수(美壽), 달의 즐거움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결합하여,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소망을 표현했다. 전통 동양화는 일반적으로 화선지에 얇은 선과 은은한 색감을 사용하지만, 박 씨는 이를 과감히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 박란주(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2) 씨가 디자인한 작품 '풍월(風月)'.
디자인은 사이버틱한 색조와 얇은 선 드로잉을 결합하여 새로운 동양화 패턴을 제작했고, 차가운 한색 계열 바탕에 따뜻한 난색을 더해 밤에 비치는 달빛의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학의 우아한 자태와 깃털의 유려한 움직임을 통해 고귀함과 생명력을 강조했다. 전통적 소재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에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감각을 조화롭게 결합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박 씨는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동양적 감성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전통미와 현대적 표현 방식을 융합하여 텍스타일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현대인의 삶을 그려낸 황윤서 학생, 한국실크연구원장상 수상
황 씨는 제35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 어패럴·액세서리 부문 작품 <錦衣還鄕(금의환향)>으로 한국실크연구원장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창의력을 인정받았다.
황 씨의 작품 <錦衣還鄕(금의환향)>은 현대 사회에서 경쟁과 성공,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주제로 한 디자인이다. 그는 이 작품은 경쟁이 일상화된 현대인의 삶 속에서 겪는 고난과 성공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디자인은 나무와 꽃을 화려한 푸른색으로 표현하여 성장과 번영을 나타냈으며, 금빛 디테일은 성공과 번영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또한, 새는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며 새로운 시작과 고향으로의 귀환을 의미하는 요소로 작품에 표현했다. 배경에 등장하는 파도와 구름은 여행의 역동성과 자연의 거대한 힘을 나타냈으며, 성공에 이르는 여정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했다.
황 씨는 이 작품에서 경쟁 속에서 마주한 고난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두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쁨과 평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錦衣還鄕(금의환향)>은 도전과 귀향의 의미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상징을 조화롭게 재해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인을 위한 인테리어 구상한 홍서윤 학생,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상 수상
홍 씨는 제35회 대한민국텍스타일디자인대전에서 인테리어디자인 부문 작품 <Hexagonal Liquid Polytan(육각형의 리퀴드 폴리탄)>으로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상을 수상하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홍 씨의 작품 <Hexagonal Liquid Polytan(육각형의 리퀴드 폴리탄)>은 2024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Hexagonal Human(육각형 인간)'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방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며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했다. 또한, 'Liquid Polytan' 개념을 결합하여, 유연하고 경계 없는 사회를 꿈꾸는 현대 도시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 홍서윤(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3) 씨가 디자인한 작품 'Hexagonal Liquid Polytan(육각형의 리퀴드 폴리탄)'.
디자인은 현대 도시를 위에서 내려다본 시각에서 출발한다. 가까이서 보면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로 가득하지만, 멀리서 보면 나무들 사이로 틈이 보이는 장면을 통해 바쁜 삶 속에서도 쉼의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표현했다. 도시의 각진 건물 형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이를 유기적인 나무 형태와 결합해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홍 씨는 이 작품에서 바쁘고 치열한 현대 사회 속에서도 우리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쉼의 공간'의 중요성과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통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제시했다. 특히, 실내 공간에서 아늑함과 평온함을 더할 수 있는 벽지 디자인을 제안하여 현대인의 삶과 도시 구조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했으며, 텍스타일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실용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췄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 홍 씨가 디자인한 작품 'Hexagonal Liquid Polytan(육각형의 리퀴드 폴리탄)'.